Warning: Use of undefined constant ‘the_views’ - assumed '‘the_views’' (this will throw an Error in a future version of PHP) in /parisboys/www/wp-content/themes/wpex-pytheas/wpex-pytheas/single.php on line 25 이상적인 부동산 직업 커리어 플랜

부동산업계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전혀 커리어에 대한 계획이 없었다. 계획은 둘째치고 하루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었다. 선배들을 보면 그분들이 하는 일이 좋아 보였다. 또, 이직을 해서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부동산 직업으로 어떤 경력을 쌓고 앞으로 무슨 방향을 향해 나갈지 미리 계획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사람마다 생각하고 원하는 바가 달라 최적의 플랜은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그래도 나름 이상적인 길은 있다. 개인적인 견해를 듬뿍 가미해서 이상적인 부동산 커리어 플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커리어 플랜이지만 순서보다는 알고 지나가야 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춰 생각해 봤다.

튼튼한 기본기
시작은 언제나 중요하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다. 처음 회사에 들어가 무엇을 배우고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가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도 입사했을 당시 국내에서는 꽤나 유명한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여서 그 안에서 많은 걸 배우고 선배들로부터 영향도 많이 받았다. 무엇보다도 첫 회사에서는 튼튼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첫 직장으로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를 추천한다.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는 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자세히 설명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간단히 말하면 실무적인 일들이 많이 해내는 조직이고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즉, 손과 발이 많이 가는 업무들이 많다. 이리저리 바삐 움직여야 한다. 안 좋게 말하면 일이 많다. 역설적이겠지만 일이 많아야 배우는 게 많다. 신입 때는 뭐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서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는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만 한 곳이 없다. 

부동산 자산관리회사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어릴 적 선물로 받은 것을 기억해 보자. 그 상자 안에는 여러 가지 인기 과자들이 모여있다.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는 부동산 업종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직무들이 한 회사에 모여있다. 운이 좋으면 부서를 옮겨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평소 주워듣는 게 많다. 튼튼한 기본기를 갖추는데 최적의 환경이다.

건물의 근본
부동산은 부분만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속을 들여다보면 이리저리 엮인 실타래처럼 연관 지어져 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일수록 근본을 알아야 한다. 부동산을 나눠 보면 토지와 건축물이다. 부동산 하는 사람은 농사꾼이 아니다. 토질이 어떤지 알 필요가 없다. 물론 그곳이 기름으로 오염되어 있지만 않다면 말이다. 그저 위치가 어딘지 제일 중요할 뿐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건축물이다. 그런데 이 건축물은 각기 모양도 다르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장비들도 조금씩 다르다. 용도에 맞춰 건축가가 설계하고 그 뒤 운영은 시설 전문가들이 도맡는다. 결코 쉬운 분야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근본을 알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이나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자는 물론 운영이나 관리 임대까지도 영향을 주는 게 시설 분야다.

자동차를 잘 알면 세일즈 하기도 쉽고 수리를 하러 가서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부동산도 자동차나 다를 바가 없다. 부동산 시설에 대한 이해는 깊이 알지는 못해도 기본을 알고 있으면 부동산 업계에서 일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학교를 다시 갈 수는 없다. 대안으로 대학교 건축설비에 대한 책을 한 두 권 정도 탐독해 보자. 현장에 있는 실무자의 암호 같은 말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렇게 기본을 익히고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건축물을 실제로 운영하는 FMer들에게 정중히 물어보고 실전 지식들을 익히는 게 현실적으로 좋은 방법이다.

알고 덤비는 사람
운영하는 동안 부동산은 투자한 만큼 수익을 내다 결국 잘 팔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살 때 싸게 잘 사는 게 투자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법이다. 부동산의 어느 분야에 있던 부동산 금융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한다. 투자를 하거나 매입, 매각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 이를 운영하는 사람도 알아야 한다. 심지어 임대하는 사람도 내가 파는 건물의 임대료나 관리비를 얼마로 책정해야 수익이 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내가 관리하고 운영하는 부동산에서 지금 돈을 벌고 있는지 아니면 투자 전략에 맞춰 가고 있는지 PMer는 같은 선상에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반대로 부동산 금융 지식은 있는데 실제 현업에 대한 지식, 즉 FM이나 PM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도 문제다.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는 말과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적합할 것이다. 예를 들어, 수익률을 맞춰야 하니 현장 상황을 무시하고 비용을 삭감하거나, 개발 시 운영 비용을 근거 없이 목표금액에 맞추기 위해 고무줄 다루듯 늘렸다 줄였다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물론 큰 그림에서 맞을 수 있겠지만 부족한 경험에서 무심코 뱉은 한 마디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렇다고 부동산 금융에 대한 지식을 감정평가사 수준으로 배우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감정평가서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은 갖추면 좋겠다. 그리고 부동산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니 금융 지식은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꿈을 펼쳐보자
부동산은 잡학이라고 한다. 이것저것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그래서 앞에서 말한 기본기들을 잘 갖추고 나면 진정한 꿈을 펼칠 때가 분명 올 것이다. 부동산의 꽃이라고 불리는 개발 사업을 경험해 보는 것이다. 부동산 개발은 진정한 전문가의 영역이다. A~Z까지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게 바로 부동산 개발이다. 지금껏 내가 공부하고 몸으로 체득한 지식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단계다. 정해진 답이 없고 그때그때 나오는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온갖 우여곡절을 경험하는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업은 그리 많지 않다. 기회가 많이 없다 보니 그것을 아는 사람도 시장에는 많이 없다. 그런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것만으로 살아있는 지식과 노하우가 엄청나게 축적된다.


어떤 일이든 나름 순서가 있다. 부동산업계도 마찬가지다. 화려해 보이고 돈도 많이 버는 일을 처음부터 따를 필요는 없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한 단계씩 묵묵히 올라가다 보면 나중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기회는 분명히 온다. 조급해 할 필요가 없다. 산속에서 길을 걸어와 정상에 오른 사람은 돌아갈 길을 쉽게 찾겠지만, 헬기를 타고 정상에 올라온 사람은 내려갈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법이다.

요즘 대학생들이나 취준생들 중에 투자회사나 자산운용사, 부동산 개발회사를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많다. 아무래도 직업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 보니 밖에서 바라보기에는 그 회사들이 좋아 보일 것이다. 그곳은 군대로 말하면 최전방이다. 실전을 뛰어야 하는 곳이다. 그만큼 부담도 크고 신입이 가면 어설프게 배워 눈만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나처럼 현업에 있는 분들이 정확하고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부동산 커리어는 이렇다. 부동산 자산관리 회사에 들어가 기본을 배우고 그곳에서 2~3개 정도의 부서를 거치면 좋다. 그렇게 Property Management에 대한 기본기를 쌓고, 상업용 부동산의 Facility Management에 대한 경험도 하고 스스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Leasing Management에 있어 협상 노하우나 임차인을 대하는 스킬도 임대 에이전트들을 통해 배우면 좋다. 그리고 부동산 금융을 배워 자산운용사에 가서 투자 업무와 운용업무를 하면서 실력을 쌓아 나간다. 이렇게 준비하면 그 뒤는 개인의 목표와 성향에 따라 더 나은 길을 찾아보면 된다. 연금 같은 기관 투자 기관에서 투자를 하는 일을 해도 좋다. 또, 시행이나 개발 사업에 가서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부동산 커리어에 대한 내 생각이다. 그냥 내 계획이라는 말이 더 맞겠다. 물론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부동산에도 기본기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배움에도 시기가 분명히 있다. 때를 놓쳐 배우면 질문하기도 부끄럽고 따라가기도 쉽지 않다. 이제 막 부동산 업계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처음부터 화려함을 쫓기 보다 부동산 업계에서 내실을 다져 더 길고 멀리 갈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길을 택하세요.’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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